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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오피니언

결국 마무리가 되었다. ㅈㅅ기업 퇴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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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일하는것도 뭐 같았는데 나가는것도 진짜 뭐 같았다.

 

난 병원을 이리 저리 다니며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를 받고 있었다. 방아쇠수지 치료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휴식인데 뭐 쉴수가 있어야 말이지...일한지 진짜 8개월됐는데 방아쇠수지 때문인지 일할때 마다 손가락 마디가 찌릿찌릿 계속아파온다. 퇴사를 고려하는 사유중에 신체의 변화라고 했는데 나도 손이 너무 아팠다. 심지어 주말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PC게임도 못하니 말다했다. 주말에 진짜 그냥 멍하니 TV보거나 유튜브 보며 영혼이 빠진 사람마냥 앉아있는다. 이게 사는거냐 싶다... 퇴사를 마음먹는다.

 

의사에게 진단서 하나 써달라고 부탁했다. 의사는 어디에 쓸꺼냐 묻는다. 회사 퇴사하고 가능하면 실업급여 받는데 쓸꺼다 했는데 본인이 공단관련일 해봐서 아는데 안될것이란다. 그리고 뭔가 좀 원하는 바를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런내용 하나 없다. 난 아파죽겠다구! 이 의사양반아... 마음속으로 외쳤다. 의사는 계속 이걸로는 안된다고 한다. 계속일하면 악화되서 수술까지 필요한걸 알면서도 어찌됐던 공단과 의사 그리고 회사의 의무는 내가 다시 일선으로 복귀 하겠끔하는게 우선이란다. 아... 난 쉬고 싶을때 쉬지도 못하는구나 싶었다. 그래도 뭐 진단서하나는 받았다. 근데 진단서가 2만원인거 아셨나? 난 그냥 진료상담 받으면 써주는줄 알았다. 너무 생상되길레... 쩝... 내가 너무 몰랐나 싶다. 무려 2만원이나 되는 종이쪼가리를 들고 병원을 나왔다. 2만원 짜리 진단서에는 그냥 내가 방아쇠수지증후군 증상이 있다라고 되어있다. 에휴...

 

난 일단 다음날 출근하며 매번 반장님한테 근태 보고를 하면서 퇴사의사를 전달했다. 약간 의아해 하는듯 하면서도 뭐 원래 이곳이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고 워낙 많이 해서 그냥 받아들리는듯했다. 그러고 생산부장님 한테 전달이 되었고 통상 하는 대로 부장님과 면담시간을 가졌다. 부장이 손을 보여달랜다. 아니... 본인이 의사도 아니고 보면 아는가? 보여달래서 보여주긴했다. 손이 아파 더 못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내가 금전적으로 힘들수 있으니 한번더 생각해보라며 일할것을 권한다. 웃겼다. 내 금전적인 상황도 모르면서 갑자기 내 금융상황을 걱정한다. 진짜 참.. 생각이 없는듯했다. 그러고 업무 난이도가 좀더 쉬운대로 빼준다고 꼬셨다. 하지만 난 안다  이 공장 내 어디를 가도 노가다를 하게 되어있다. 음... 서열빼고... 이 공장 에서 인정하는 꿀보직이다. 진짜..  암튼.. 난 단호히 거절하고 퇴사의사랄 밝혔다.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인사부장한테서 연락이 왔다. 통화를 하더니 생산부장이 나한테 묻는데 땡땡 서류 인사부장한테 부탁했냐고... 난 아침에 반장한테 퇴사의사를 밝히고 인사부장한테 땡땡 서류를 달라고 접수톡을 날리고 생산부장이랑 면담하던 중이었다. 보통 개인정보가 담긴서류를 주문하면 그냥 주는게 보통기업아닌가? 왜 달라고 하는지 묻는다. 난 그래서 이서류를 노동부에 제출하면 실업급여를 받을수 있다고 했더니 겁나 난감해 하며 급하게 면담을 마무리하고 내려간다. 진짜 뭔가 싶다 이회사...그냥 썩은내가 여기저기서 난다. 땡땡서류는 왜 밝히지 못하는지 뒤에서 설명하겠다.

 

그러고 일하는데 다시 생산부장이 불러 면담을 한다. 이번엔 퇴직서를 그냥 들고 왔다. 근데 날짜가 퇴사하기로한달 중순이다. 난 분명 월 초에 퇴사한다고 했는다 중순으로 기재해놓고 싸인하란다. 중순에 퇴사를 해야 지난달 급여에서 상여금이 나온단다. 난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시스템을 갑자기 들고와 이렇다고 말하며 이렇게 해야 한단고 무조건 싸인하란다. 참나 진짜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난 사실 이전에 퇴사하는 사람들을 보며 부당한 조건으로 퇴사를 하면서 한마디도 안하는 사람들을 보며 답답해 한적이 있다. 그래서 몇가지를 사전에 미리 조사를 하고 준비를 한터였다. 난 그래서 생산부장님한테 통산 월급에 녹아 나오는 상여금은 법적으로 월급으로 알고 있고 비슷한 대법원 판결도 있다고 말했더니 부장님이 얼굴이 굳어지더니 다시 인사부장님하고 상담을 하고 온다며 면담을 다시 종료했다.

 

이날 진짜 면담 5번 했다. 덕분에 군무시간이 줄긴했지만 진짜 피곤하게 나를 달달 볶았다.

 

그러고 잠시후 인사부장이 씩씩거리며 날보잔다. 진짜 얼마나 열이 올랐는지 인사부장이 나를 두눈동그랗게 뜨고 손부들부들 떨면서 고함을 치며 말한다. 그러면서 입사당시 전부 전달했던 사항이라며 버럭버럭 우긴다. 난 되레 소리치며 기분이 상당이 언짠음을 전달하고 난 전달 받은 사항없고 난 어디에도 싸인게 없다고 했다. 그리고 월급에 일괄적으로 나누어 나오는 상여금은 월급으로 간주한다는 대법원 판결내용을 강력하게 전달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인사부장은 한번도 보지 못한 사내규정이 있다며 버럭버럭 우긴다. 거기다 얼마전 반장들이 전부 대표로 싸인했다며 말도 안되는 말들을 해댄다. 얼마전 무단결근같은걸 3번 하면 해고된다는 내용으로 사규가 바꼈다며 싸인받아간것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 사내규정을 통틀어 보고 싸인했다고 한다. 그것도 내가 한게 아닌 반장이 한걸 말이다. 난 말했다. 우리회사에 노조가 존재하지 않는 회사에서 무엇이 있으면 개별적으로 설명하고 싸인을 받아둬야지 누가 내 대신 싸인하고 했단 말인가? 강하게 나갔다. 씩씩거리는 부장은 소송을 할꺼면 하라는투다. 정말 답답했다. 이런중요한 돈에 관한 사항은 미리 잘 설명하고 싸인도 받아두는게 정석아닌가? 정말 이회사는 개판이다. 나도 소송한다며 자료를 달라고 해지만 못준다며 부장은 버럭버럭우긴다. 흠... 말도 안통하고 아무래도 소송까지 가면 나만 피곤해질께 분명하다. 그래서 몸소리를 가다듬고 부장을 달래기 시작했다. 땡땡서류는 실업급여 때문이고 상여금관련 해서는 첨듣는 말이니 우리 서로 조율을 하자. 괜히 서로 피곤해 지는 상황 만들지 말자고 했다. 그랬더니 부장도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상부와 회의를 해본다며 면담을 종료했다.

 

다시 일하는데 면담 요청이 들어왔다. 이번엔 인사부장 생산부장이 같이 참석했다. 내가 원하는대로 해준단다. 대신 내가 요구하는 자료는 못준단다. 대신 다른 방법으로 회사에서 내가 실업급여를 받을수 있게 해준단다. 그리고 상여금도 준다고 했다. 에휴... 그러고 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 다시는 이것과 관련해서 말하지 않는다고 서약서를 작성하게 했다. 난 뭐 일단 내 요구를 전부 들어 주는점에 해달라고 하는데로 써줬고 사직서에도 싸인했다.

 

흠.... 참... 쉬운게 없다... 뭔가 캥기는게 너무나 많은 회사인듯 했다. 사실 이 회사를 보면 여러가지 의심이 드는게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대기업이 노무노사 관련해서 향후 머리아픈 상황이 생길까봐 따로 법인을 세우고 거기다 바지사장을 앉혀놓고 어떤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때 그냥 쉽게 짤라내기 쉽게 하려고 만들어논 회사라고 본다. 거기에 바지 사장이 있고 주변 인물들이 있는데 일단 누구의 감시도 없으니 회사에서 챙겨먹을꺼 있으면 모조리 빼먹고 있을것으로 본다. 에휴... 나쁜놈들 투성이다... 어찌됐던 난 떠난다.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영웅은 없다. 뭔가 사규나 회사가 변할수 있게 내가 나섯으면 하는 생각이 맘구석 조금 있었으나 너무 많은 에너지를 요구했다. 난 그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싶지않았다. 그래서 내 요구사항만 받아들고 나오게 됐다. 진짜 원하는바가 있으면 준비하고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 아니면 진짜 코베가는 세상이다.

 

이 회사에 유독 나사풀린 사람이 많았던 이유를 알겠다. 그냥 시키는데로만 하는 사람들이 필요했던듯하다. 쩝... 그렇다고 내가 뭐 잘났다는건 아니지만 나처럼 생각이 많고 나 자신을 누구보다 아낀다면 이런 중소기업 생산직은 절대 오지마라.

진짜 일하는것도 힘들었지만 나오는것도 너무 힘들었다.... 안타깝게 회사동료들은 내가 회사에 요구한걸 하나도 못받고 나온줄안다. 난 말할수 없었기에 말이다...그리고 저 사건이 있은후 다음날 전체조회 시간에 상여금 관련하여 설명을 하고 개별적으로 싸인을 받아갔다. 이제 빼박이다. 쩝...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글을 읽은 분들은 모든걸 잘 따져보시고 들어가길 바란다. 그럼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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