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0대 이며 현재도 중소 생산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글은 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글이다. 다른 중소기업이 모두 다 이런건 아닐것이며 좋은곳도 많을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내가 뭐 다른 많은 업체를 다녀본것도 아니니 그냥 참고 또는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1. 근무시간이 너무 길다.
요즘 사회에서 워라밸이다 주간 4일근무다 주간 40시간일한다 등 자주 들리는 단어들이다. 물론 최근에 정부에서 69시간 말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는있으나 아직정해진건 없는듯하고 아직까지는 정부에서 정한 상한시간이 52시간이라고는 하는데... 주간 기본8시간에 잔업4시간 거기다 토요일 근무 8시간까지 그냥 68시간을 일한다. 정말 피곤하다. 토요일 일끝나고 집안일좀 하면 그냥 골아떨어진다. 그러고 일요일 시체놀이 잠깐하고 정신차리면 바로 월요일이다. 워라밸? 그건 어느나라 강아지 이름인가? 워라밸이 아니라 몸이 제대로 피로에서 회복도체 못하고 다시 월요일에 좀비마냥 일을 간다. 이회사만 그런건지... 회사에서 불법인줄 알면서 벌금이 작아서 그런건지 뭔지 아니면 근로계약서에 독소조항이 있는건지... 정말 모르겠다. 이러니 몇일 일하다 바로 나가거나 몇달 다니다 못견디고 나가는 사람이 많다.
2. 노동 강도가 높다.
일을 습득하는건 전혀 어렵지않다. 진짜 작은나사 큰나사 이런거 구분만 하면 될 정도다 그걸 정확한 위치에 박아넣으면된다. 물론 그게 다가 아니지만 일을 습득하는건 어렵지않다. 하지만 노동의강도 즉 몸을 써야하는 강도가 높다. 어디든 그렇겠지만 물류 생산 기업에는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않지만 신체에 무리가 가는 노동의 강도가 높다. 이런점을 잘알고 시장에 접근하기 바란다. 이건 지금다닌데나 지난번 대기업 빵공장에서도 느낀점이지만 노동의 강도가 상당하다. 특별히 글로벌한 기업 삼성과 같은 특수한? 대기업 제조현장은 다르다고 들었지만 해보질않아 모르겠다. 하지만 평택 고덕 반도체 공장짓는데서 일하는 사람들 보면 속도 보다는 안전 이런걸 많이 신경쓴다고 한다. 아무튼 말이 좀 다른데로 샛는데 지금 일하는데서는 생산을 하는데 수량도 신경써야하니 몸을 빠르게 움직여야한다. 내가 조립하는건 자동차 뒷범퍼인데 여기에 어떠한 공구도 아닌 손으로 때려야 하는 부위가 있는데 이걸 하루에 몇백개씩 때리다 보니 손 에 점점 감각이 없어지고 아침마다 손이 부어올라 주먹도 쥐기 힘들정도다. 거기다 매일같이 묵직한 임페트(드릴모양의 에어공구로 나사 박을때쓰는 툴) 를 13시간씩 들고 일하다보니 손가락이 안접히는 방아쉬수지증후군 까지 걸렸다. 머리를 쓰는덴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겠지만 노동 현장은 몸에 스트레스가 많이간다. 물론 이것도 대기업 생산현장은 많이 다르다고 들었다. 특히 현재 다니는 업체는 대기업내부에 있어 대기업 생산직이 어떻게 일하는지 전부 듣고 있는데 정말 극단적으로 비교될 정도다. 이러니 모두 대기업 가려하느것이다.
3. 업무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21세기 이글을 쓰는지금 2023년이다. 진짜 먼 미래같은 현재 내가 다니는 업체는 70년대 지어진 공장이다. 진짜 영화에서나 볼법한 무너지기 일보직전의 공장이다. 여름엔 더위에 벌레와 전쟁이고 겨울엔 그냥 미친듯이 춥다. 조립중 제품들이 얼어 깨지기 까지 한다. 그냥 쌩 야생이다. 거기다 근무자 휴게실 같은것도 없어서 그냥 바닥에 박스깔고 앉거나 누워서 쉰다. 진짜 최악이다. 이글을 쓰면서 이런데가 다른데도 있을까 한다 진짜..ㅜㅡㅜㅋ 복지같은건 꿈도 꾸지마라. 아무것도 없다. 월급안밀리고 나오는게 복지아닌 복지아닌가 한다. ㅠㅡㅠ 그래도 매출 200억이 넘는 회사인데 대우가 이따위다. 어느정도 대우해줘도 올까말까인데 이런데 어느 MZ세대? 젊은 친구들이 와서 일하겠냐 말이다.
4. 업무의 범위가 없다.
생산만 잘하고 수량만 뽑으면 좋겠지만 생산 물류 품질 관리까지 거기다 조립생산에 필요한 모든 작은 부품을 직접 생산자가 보급해줘야 한다. 거기다 한개공정만 하는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다른공정도 해야 한다. 참고로 내가 속한 공정팀은 공식적으로 2개 공정을 맏고있다. 거기다 필요에 따라 바쁘면 다른 공정팀이나 서열팀(부품을 대기업 생산라인으로 보급하는 팀)이 와서 조립을 해준다. 대기업을 또 비교안할수 없는데 대기업에서는 보통 생산 품질 물류가 전부 나뉘어져 있다. 그러니 보다 자신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겠지만 중소기업은 다해야 한다. 모조리 다 해야한다. 거기다 추가로 우리업체같은경우는 토요일날 나와 A/S라는 생산라인이 아닌 사고차 수리용 서비스 센터에 나가는 부품도 박스포장 작업을 시킨다. 진짜 뽕을 제대로 뽑아 먹는곳이다. 각오해야한다.
5. 진급 및 급여상승의 기회가 없고 급여 체개가 불투명하다.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그냥 없다고 보면 맘이 편하다. 일단 현재업체는 호봉제 같은 시스템이 없다. 즉 얼마나 오래 일했건 만약 사원으로 머물고 있다면 받는 월급이 같다. 여기서 10년을 일했건 20년을 일했건 월급이 같다는것이다. 매년 그냥 인사 담당관리자가 나와서 최저 시급이 얼마 올랐고 올해는 얼마받을것이다 설명하고 끝이다. 진급을 해도 큰 차이가 없다. 진짜 몇십만원 오르는게 다다. 진급 이라해봐야 사원->조장->반장->직장 순인데 한단계 오를때 마다 5만원 정도 더 받고 시급이 몇십원에서 백원정도 더 받는다. 다해야 1~20만원 사원보다 더 받는 수준이다. 이러니 누가 여기서 오래 일하고 싶겠는가? 그냥 이런 환경에서 오래 있으려면 있고 말라면 말라는 것이다.
6. 연차 월차 반차 병가 쓰기가 힘들다.
한번은 감기가 심하게 걸려 감기약을 먹었는데 부작용인지 뭔지 머리가 팽팽돌고 서있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관리자를 불로 계속 일하기가 힘들다고 하고 집에 가야 할것 같다고 했는데 사장한테 근무자 보고가 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며 안보내줬다. 진짜 21세기 대한민국 맞나 싶은 생각이들 정도였다. 연차 ? 월차? 쓰는 사람도 못봤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내가 연차 몇개가 있는지 설명도 없고 모른다. 이런걸 일부러 불편하고 벙거롭게 만들어 놓은듯하다. 그나마 토요일은 주말 특근이라 그냥 말하고 빠질수 있기는하나 이것도 1주일전쯤 말해놔야 한다. 그래도 쉽게 안보내준다. 꼭 관리자가 와서 또 물어보곤한다. 진짜 욕나오게 만드는 환경이다.
7. 사람사람사람.
그래도 사람이 좋고 하면 일이 어려워도 견딘다고들 한다. 나는 사실 어떠한 편견도 없었고 공장다니는 사람들을 아래로 보거나 하는건 전혀없었다. 물론 어디 기업이든 업체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성격 직장따라간건지 원래 그런건지 여긴 진짜 사람들이 좀 많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내가 똑똑하다는게 절때 아니다... 여기일이 몸이 힘들지 어려운건 아닌데 이런걸 몇년일했는데도 잘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성격도 이상하고 좀 타락한 사람들이 좀 많다고 생각한다.^^; 이건 진짜 다 설명하긴 그런데 일반기업에 돌I가 한 30%있다면 여긴 70%이상인듯하다. 진짜 조용히 잠깐 돈벌러 오는거 아니면 여기서 좋은 맨토를 바라거나 친구를 바라면 큰 후회를 할 것이다.
결론: 일단 여기 기업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 대놓고 일하는 사람을 하나의 공구로 본다. 나도 안다 모든 기업이 다 그렇다는걸 하지만 여긴 그냥 너무 티를 낸다. 아파도 안되고 실수해도 안되고 수량은 정해준 기준아래로 떨어지면 안된다. 그냥 인간대접을 안해주는 21세기 새우잡이어선이다. 관리자들은 높은연봉에 뒤로 뭘 챙기는지 소문만 무성하고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 이런곳이 중소기업 생산현장이다. 이러면서 언론에 나와서는 사람이 부족하다고한다. 이런곳을 누가 가겠나? 이런곳에 누가 오래 진득하게 일하겠나? 정상인이면 말이다.... 그래서 오래다닌 사람중 정상인이 없나? 쿨럭... 그래도 회사에 새로운 사람이 계속들어온다. 일이 어려운게 아니다 보니 새로운 사람이 와도 금방 배우고 바로작업이 가능하다. 짧게 하던 길게 일하던 회사입장에서는 상관없다 수량만 채우고 공급만 펑크안내면 되기 때문이다. 근데 글을 쓰면서 재미난건 인력난이 없다 생각해보니까... 항상 나가는 사람도 많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많았다. 어제도 두명 나갔다. 딱 2달 정도 일하고 나갔다. 그리고 1명이 바로 들어왔다. 뭐야 인력난을 격는다는 중소기업은 어디냐 도데체 ? 앗... 그러고 보니 나도 8개월차 근무중이다. ㅠ,.ㅠ 매일 내일나간다 내일나간다 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꼭 노조가 있거나 근무환경이 좋은데를 찾아 잘 따져보고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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