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일하며 재미난 친구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되었다.
나는 평소 털털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특히 일하는 직장동료하고는 더욱이 거리낌없이 그들의 나이, 성별,외모나 키 성격 어떤것 하나 개이치않고 일단 인사하고 다가가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사람이 많고 따르는 형 동생이 많았는데.. 반면 너무 나를 쉽게 보는 사람도 있고 내가 그냥 웃고 넘어 가는 편이다 보니 바보같아 보였는지 오히려 이런점을 악이용하려는 친구들도 있었다. 일단 다른 친구들 얘기는 다음에 하고 그중에 한명에 관한 얘기를 하려하는데...
이 친구는 금전적인 부분을 편취하려는건 아니지만 감정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려는 의도가 굉장히 심했다. 사람들과 필요이상의 대화를 요구했고 이런점이 업무에서 반영되다 보니 필요이상의 보고가 이루어져 대부분의 사람들이 굉장히 피곤해 했다. 대부분의 내용은 중요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내용이었다. 막상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나 다른 팀이랑 업무를 할때는 생산성이 상당이 떨어졌다. 일보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보다 사내에서 떠도는 소문을 전달하는데 힘쓰고 뿌듯해 하는듯 했다.
나는 이 친구와 잘알고 지내지도 않았다. 그냥 나는 하던대로 건성으로 몇번 출퇴근할때 얘기를 나눈게 다였다. 그런데 어느날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바라본다.... 정말 소름끼치는 경험이었다. 참고로 나는 남자고 이친구도 남자다. 나는 생각에 무슨 커밍아웃이라도 하려나 싶었다. 그런데 갑지가 그친구가 본인이 할말이 있는데 퇴근후 시간이 있냐고 한다. 너무 느낌이 않좋아. 그냥 쉬는 시간에 말하라고 했다. 근데 정말 뜻밖의 내용이었다. 본인 와이프가 집을 나갔단다. 나가서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얘기를 한다. 나는 평소 이친구가 주변이 아는 형님도 많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고 다니고 지난번 자동차 사고 날때도 아는 형님이 렌트카를 무한으로 빌려줬다고 자랑까지 했는데... 이런말을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나에게 왜 하는거지했다. 왜 이런 무거운 감정을 업무상 만난 지나가는 사람인 나에게 하는걸까? 공과 사를 모르나 ?
아무튼 나는 그래도 이때까지는 입사 초기였고 잘모르는 상태라 그냥 출퇴근하면서 고민을 들어줬다. 이친구 마누라가 도망을 갔고 다른데 자리를 잡았고 친정에서는 헤어지라고 한다. 그와중에 와이프게 바람난거 같단다. 난 솔직히 들으면서 좀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난잘 모르니 일단 이친구편을 들며 와이프 나쁘다는둥 편을 들어줬는데 너무나 만족해 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다 난 일단 이친구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있었던터라 핸폰번호는 줄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친구가 내 자동차 앞유리에 있는 핸폰번호를 입력해 일방적으로 전화하며 자신 번호라고 알려준다. 그때 확고히 이친구가 일반적이지는 않다라고 한번도 느꼈다.
이후에 출근때 차에서 기다리며 내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출근을 할때가 많았다. 출근할때 그 짧은 거리에서 본인 편들어달라는 얘기를 쏳아낸다. 나는 건성으로 들어며 발길을 빨리 옮겼다. 나는 너무 싫었다. 그러나 이친구는 그런 나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듯했다. 공장에서도 쉬는 시간때마다 내옆으로 와 딱 붙어 앉아 소름돗는 말들을 한다.
그친구 :형 어디사느냐..?
나: 어디어디산다...
그친: 아... 나도 형사는데 근처 살고 싶다... 그럼 매일 볼 수 있을텐데...
나는 바로 알았다... 아무래도 이친구가 많이 이상하다는걸... 생각을 해봤다. 이친구가 외모나 목소리가 좀 다소 여성스러은게 있었는데...그런게 아닐까? 참고로 잘알고 지내던 사이도 아니고 뭐도 아니다 진짜 출퇴근 몇번 같이 하며 대화나눴던게 전부였다. 그리고 카톡 몇번 안하고 차단했지만 카톡대화의 첫구절은 항상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망했어요 형.." 뭐 이런 식이다. 지금은 통화나 카톡 모두 차단해둔 상태이고 1주일후면 난 이 회사를 퇴사한다. 진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고, 다시는 마주치기 싫은 사람이었다.
암튼 글을 막상쓰려니 기억이 잘나질 않는데 저런 닭살스러운 말들을 엄청 많이했다. 나는 그래서 난 여자 좋아한다. 난 게이 아니다 라고 직접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친구 결혼도 했고 애도 있다. 안타깝게 와이프가 도망갔지만 말이다. 애는 와이프가 도망가기전부터 친정 부모님이 키우고 있었다고했다. 왜 부부가 같이 키우지 않았는지는 모른다.묻고싶지도 궁금하지도않았다. 뭐가됐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은 밝히지 않는듯했다. 그냥 마누라가 밤중에 도망갔고 다른남자가 생겼다 정도로 알고 있다. 그리고 나한테 지속적으로 엄청 질척거리고 치근덕거렸다. 그런걸 보면 이 친구가 지금 이혼중인 사람인지 의심될 정도 였다. 진짜 내 상식선 밖의 존재였다.
더 심해지기 전에 나는 빠른 손절이 답이라고 판단했다. 일할때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뺀질거리면 엄청 크게 야단쳤다. 그러면 알수 없는 표정을 짓고는 본인이 하던데로 한다. 그냥 진짜 일할땐 답답그 자체다. 이친구가 이직을 많이한듯했는데 그이유를 알듯했다. 진짜 이친구랑 일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듯 할정도다. 진짜 초반에는 말그대로 잘모르고 했던터라 뭐라 말도 못했는데 이제는 얄짤없다. 그냥 폭팔하듯 야단쳤다. 그런데 보통놈이 아니다. 진짜 여성스러운 눈굴리기만 하고 뭐 일하는데 발전적인게 전혀없다. 아무튼 나는 이걸 기회로 이후 말도하지않고 인사도 안받고 없는 사람취급한다. 그렇게 3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어젠가 다른사람한테 우리가 싸우고 카톡 차단된듯하다고 말하고 다닌다.... 정말 어이가 없는게... 난 그놈이랑 싸운적은 없다. 일방적으로 뭐라 한적은 있어도 말이다.
이친구는 요즘도 공장을 열심히 뛰어다니며 본인 일은 안하고 남에 일 돕고 공장에서 들리는 소문 전하고 다니기에 바쁘다. 난 이친구를 남자의 탈을 쓴 여자라고 보는데... 거기다 지능도 그렇게 높지 못하는데 자존심은 또 엄청 높은 사람인듯하다고 본다. 난 뭐 성차별이나 외모 비하 또는 저기 게이 레즈비언 문화를 비하하는건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저렇게 공과사를 구분할지도 모르고 본인의 욕구를 엉뚱한 곳에서 풀고있는건 진정 아닌듯하다. 이 친구가가 진정 원하는걸 알고 받아드려 빨리 본인의 진정한 모습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이 친구는 어쩌면 게이가 아닌 그냥 다른사람들에게서 관심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냥 다른사람이 하필 남자만 있는 공장이어서 그렇게 보였던 것일지도.... 그냥 소외감을 크게 느끼는 외로운 존재일지도....
'마이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세대는 어쩌면 죽을때 까지 일해야 할지 모른다. (1) | 2023.04.23 |
---|---|
우리는 진정 생각하는 생물인가? (0) | 2023.04.23 |
우리는 노예가 되기 위해 교육받고 길들여지다. (0) | 2023.04.16 |
부동산 침체기 고가 부동산 만이 살아남는 이유 그리고 취업율이 중요한 이유 (0) | 2023.04.16 |
결국 나가기로 결정했다... (1) | 2023.04.12 |